[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12일 오후 제주도청 제2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위 출범을 알리고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승인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선흘2리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품고 있는 마을이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자 2010~2015년 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됐다”며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를 지켜야하는 국제적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아름다운 마을에 열대 동물들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청은 제주동물테마파크가 사업변경을 신청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하고 있다”며 “마을에 알리지도 않은 채 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승인에 대한 심의회를 강행하고 있어 제주도청과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민의 안위보다 사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한다고 보여진다”고 성토했다. 

또 “제주도정이 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에 대한 심의회의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마을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따라서 주민의 뜻이 반영되지 못한 기존 대책위와 논의한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 심의 안에 포함된 상생방안은 곧 무효”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