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일삼 작 ‘일출봉의 야경 - 인상’.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그림 속 여백을 통해 제주의 오랜 풍경을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손일삼 작가의 전시 ‘여백의 이야기’가 오는 5월 29일까지 포도호텔 지하 1층에 있는 포도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질을 마친 해녀, 유영하는 갈매기, 돌담 사이를 물들인 유채꽃밭,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바다의 풍경 등 제주 곳곳의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유화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손 작가는 작품 속 소재뿐만 아니라 여백에 집중했다.

그는 여백을 통해 풍경을 본 순간의 인상을 표현함으로써 몽환적인 색채를 통해 작가가 느낀 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작가노트를 통해 “제주의 정서를 주관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다보면 사유가 대상을 일반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름모를 사물이라도 관심에 따라 가치가 생산될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또 작품에 대해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잔한 대상의 움직임과 기억 속의 이미지가 연상되도록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일삼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와 한서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 현재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