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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매매 심리지수도 3개월째 떨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342만4000원으로 작년 동월(392만5000원)보다 12.77%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월과 견줘서는 변동이 없었다.
3.3㎡로 환산하면 1129만920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당 343만3000원(3.3㎡당 1132만8900원)이어서 제주 아파트 가격이 2만9700원 낮았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말한다.
도내 아파트의 규모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380만4000원으로 1년새 30.35%나 하락했다.
60㎡ 초과∼85㎡ 이하는 350만4000원으로 3.70% 떨어졌다. 102㎡ 초과는 295만2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5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5㎡ 초과∼102㎡ 이하는 322만6000원이다. 85㎡ 초과∼102㎡는 작년 같은 기간 분양물량이 없어 등락 비교가 이뤄지지 않았다.
도내 주택매매 경기에 대한 시장의 일반적 전망도 작년 말 이후 3개월째 약세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74.5로 2월보다 8.6포인트(p)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이 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 범위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 등 세 가지로 평가한다.
도내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처음 지수를 산정한 지난해 12월 86.9에서 올해 1월 83.3, 2월 83.1 등으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세시장 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84.0 이후 지난달(75.0)까지 내리 3개월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매와 전세를 아우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74.7로 전달보다 7.1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는 것을 지수가 대변하는 셈이다.
제주지역 토지시장 지수도 76.7로 한 달 전보다 3.9포인트 하락,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결국 도내 주택과 토지시장을 합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4.9로 전달보다 6.8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 빠지면서 빠르게 ‘조정국면’으로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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