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서귀포시가 대규모로 불법 숙박영업을 해온 업소를 적발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과 합동 단속을 실시한 결과 성산읍에 있는 단독주택 20동을 이용한 불법 숙박업소를 적발해 고발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는 지난해 8월 관광진흥과 숙박업소점검 TF팀이 만들어진 후 가장 큰 적발 사례다.

해당 업주는 2017년 6월부터 농어촌민박을 운영하고 신고된 건물 외에 8~10평 내외의 원룸 펜션을 타운하우스로 조성한 인근 단독주택 20개동을 임대했다.

이에 대해 주방시설 등 숙박·편의시설을 갖추고 인터넷 등을 통해 하루 3만~8만원, 월평균 500만원의 숙박료를 받아 미신고 숙박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업소는 공중위생관리법 제20조의 규정 위반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야한다.

이달 12일까지 이뤄진 합동단속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관내 숙박업소 중 205곳을 점검했으며 이중 고발업소는 31곳, 계도업소는 29곳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신고 숙박업소로 적발된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스프링클러 소화기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소독, 환기 등 위생준수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화재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오는 5월까지 아파트, 미분양주택 등 미신고 숙박업소로 의심되는 곳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및 자치경찰과의 합동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