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시 추자도 앞바다에 해양쓰레기 120t이 떠밀려 와 지역주민들과 해경, 군인들이 처리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처리 비용을 둔 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17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추자도에 떠밀려 온 해양쓰레기는 김 양식장 시설물과 주변 쓰레기들로 밝혀졌다. 

특히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100여명이 인력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거·분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쓰레기는 제주해양경찰에 의해 17일 오후 추자도와 50㎞가량 떨어진 제주시 용담포구 북동쪽 약 200m 해상에서도 발견됐다.

하지만 쓰레기의 출처를 두고 제주시와 추자면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추자면은 해당 쓰레기를 전라남도에 있는 김 양식장 소유주의 것이라고 규정하고 쓰레기를 모두 처리한 뒤 전남과 소유주에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제주시는 현재까지 어느 시도인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본섬까지 쓰레기가 떠밀려 온 만큼 소유주를 찾는데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와 추자면 모두 쓰레기를 모두 처리한 뒤 소유주에 비용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 같아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을 두고 소송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