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철 작.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7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4·3생존수형인 18명의 이야기가 사진으로 펼쳐진다.

4·3도민연대(대표 양동윤)는 사진전 ‘나 죄 어수다’를 오는 23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의 제목인 ‘나 죄 어수다’는 4·3 재심재판 중 마지막 선고재판 최후진술에서 4·3생존수형인인 임창의 할머니가 말한 ‘나 죄 어수다’에서 착안해 지어졌다.

사진전에서는 4·3생존수형인과 4·3도민연대가 2017년 4월 19일, 제주지방법원에 4·3재심개시 청구 소장이 제출한 것부터 올해 1월 17일에 열린 4·3재심선고 재판까지의 활동을 보여준다.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사진작가 이규철의 작품으로 총 5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가는 지난 3년간 제주를 오가며 제주4·3과 4·3생존수형인, 4·3도민연대, 4·3 재심재판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제주의 풍광과 아름다움을 보았지만 그 속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며 “카메라를 든 것은 그들의 아픔과 한에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라고 밝혔다.

4·3도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완전한 4·3해결을 위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희생자들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의 기록”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오는 23일 오전 11시에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