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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사, "고향 민심 배제" 대도민 사기극 벌인 여당 후보 돕나.
"대 도민과의 마지막 약속 ‘선거 중립 갈등해소’ 역할 어디로… "
불출마 선언을 통해 대도민 선거 중립을 약속한 김태환도지사가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삼성 비자금과 관련해 대도민 사기극을 벌인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이어지고 있어 이번 6․2지방선거가 관권 선거 반칙선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제보에 의하면 김태환 도지사가 과가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측근들에게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도와 줄것을 요청하고, 각 읍면동장 몇몇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통해서도 은근 슬쩍 현명관 후보를 도울 것을 내비치고 있다는 내용들이다.
또 지난 달 27일 한나라당 경선 당시부터 각 경선후보 진영에서 김지사와 그의 가신으로 불리는 몇몇 인사들이 경선개입설이 불거지면서 김지사의 행보는 본선 레이스에도 각 후보들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공무원 사회나 각 도지사 후보 진영, 그리고 도민사회에서는 김지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어 왔다.
김태환 도지사는 지난 2월 17일 자신의 불출마 선언 대도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는 현직 도지사의 출마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 왔고 그런 갈등은 제주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도정에 짐이 되었다"며 "그런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역할을 하여 이번 선거에서 도정은 철저한 선거중립으로 갈등해소의 중심에 설 것이다”고 대도민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런지 불과 3개월도 안되어, 지난 5․31지방선거 당시 삼성 비자금과 관련해 TV토론 등에서 대도민 사기극을 벌이고도 도지사에 직 재 도전에 나선 현명관 여당 후보 선거에 공무원과 과거 자신의 선거 조직을 통해 개입한다는 여론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모 후보 진영에서도 이와 유사한 김지사의 선거 개입과 관련 한 제보들을 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지사의 한 고향 선배는 기자에게 고향 민심으로 도지사 권좌에 까지 오른 김지사가 그러한 고향 민심을 배신하겠냐며 믿고 싶지 않다며 괴로워했다.
또 한 도민은 불출마 하면서 선언한 도청의 선거 중립으로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역할 약속은 지사로서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약속인데 역시 막판까지 선거와 관련해 실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환 도지사는 퇴직을 불과 2~3개월 코 앞에 두고 도지방개발 공사 사장, 하이테크진흥원장, 제주시장, 고위 공직자 직무대리 꼬리표 떼기 개별 승진 인사 등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도민들은 보은 인사와 더불어 임기 말년 후계자 만들기 체제 구축 차원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지사의 물밑 선거 개입 논란은 결국 마지막 가는 정치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도민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
<아래는 불출마 당시 기자회견 전문>
| [전문]“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선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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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도민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저는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두 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도민 여러분께서는 저를 선택해주셨습니다.
저는 도민여러분의 사랑에 오직 일만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나 깨나 오직 제주의 미래만을 생각했습니다.
도민 여러분!
지금 제주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상유지는 없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변하지 않으면 낙오가 있을 뿐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동의를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입니다.
도민 여러분!
저의 불출마는 오늘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4년 전 도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을 때 이미 결정한 것입니다.
몸을 바쳐 일로서 도민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결심을 했었습니다.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인기를 위한 정책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제주의 발전만을 생각했습니다.
저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제가 오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지금 제주도가 너무도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10년 20년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한가롭게 선거에 휩쓸릴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특별자치도가 추진해온 수많은 정책들은 말 그대로 제주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선거에 출마한다면 논란에 논란을 거듭할 것입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이어질 것입니다.
도정이 흔들릴 것입니다.
도정이 흔들리면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갑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금가지 제주도는 현직 도지사의 출마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 갈등은 제주사회에 큰 부담이 되어 왔습니다.
도정에 짐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런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습니다.
그 역할을 제가 하려고 합니다.
도정은 철저한 선거중립으로 갈등해소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남은 기간 동안 특별자치도의 완성에 몸을 바칠 것입니다.
당당하게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특별자치도 탄생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우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저의 발표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된 것입니다.
다만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과의 교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사랑에 대한 감사와 함께 죄송스런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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