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원씨.

"청년이 읽을거리 넘치는 젊은 신문으로 거듭나야"

이지원(27세·회사원)

제주신문의 창간 12주년을 축하드린다. 대학교를 다닐 당시 수업을 위해 제주신문을 접한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제주신문의 독자인 나는 주로 경제면과 문화면을 들여다본다. 취업을 준비할 때는 일자리 정보를 얻기 위해, 취업 후 현재는 청년 지원 정책을 알아보기 위해 경제면을 주로 찾는다. 또 문화면을 들여다보며 최근 볼만한 전시는 무엇이 있는지, 재밌는 공연은 어떤게 있는지 읽어보고 직접 찾아가보기도 한다. 제주신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청년들이 읽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취재하고, 게재했으면 한다. 신문은 낡은 이미지다. 신문을 읽는다고 하면 주변 반응이 대체로 그렇다. 그래서 청년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지면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취재 기사와 기획 등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간다면 제주신문은 젊고 신선한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박진범씨.

“진실된 정보 전달하며 평등한 사회 구현 앞장”

박진범(30세·회사원)

제주신문의 기사를 통해 제시되는 담론을 통해 제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제주신문을 균형 잡힌 신문으로 평가하고 싶다.
제주신문은 지역 대표 언론사로서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제2공항 찬.반 갈등을 비롯한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갈등양상을 편향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담백하게 전달하고 있다. 구독자들에게 한쪽으로 치우쳐진 시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라건데 앞으로도 진실에 기반한 정보 전달을 통해 독자의 생각을 묻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특히 기득권 보다는 힘없고, 불평등을 강요받고 있는 계층의 목소리를 전달해 모두가 평등하게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 원세진씨.

“소외된 목소리 대변하는 변함없는 언론사 견인”

원세진(42세·회사원)

제주는 섬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성장이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성장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제주신문은 이 같은 제주의 현재 상황을 세밀하게 진단해 소외된 계층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구독자에게 전달,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하는지를 제시해 준다.
제주신문은 그동안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전하며 제주사회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의 소외된 계층은 존재하고 더욱 발전된 제주를 위해 소외가 이뤄지는 부분을 짚어낼 목소리가 필요하다. 제주신문이 그 역할을 하길 바란다. 변함 없는 모습으로 좀 더 낮고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길 바란다.

▲ 이두리씨.

“이주 중·장년층 실태 등 사회 전반 현상에 관심을”

이두리(59세·주부)

제주신문의 기사들을 통해 제주를 봤을 때 청년들이 한달 살기를 넘어 아예 이주를 해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주는 비단 청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주 중·장년층도 있다.
육지에서 제주로 이주해 온 중·장년들은 청년들과 달리 제주 안에 정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친구를 사귀고자 해도 동네 사람들의 경우 오래 간 알고지낸 터라 이주민에 관심이 없다. 이주민 커뮤니티만해도 청년 층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위주다.
이런 사정에서 이주 중·장년들은 제주에 정을 붙이기가 힘든 편인 듯하다.
제주신문이 이주민들과 또 깊게 들어가 이주 중·장년층의 이런 실태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
신문에서 이러한 실정을 다뤄준다면 제주 토박이들도 기사를 읽고 고충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임수용씨.

"12주년 진심으로 축하 심층 취재가 많아져야"

임수용(1958년생·62세)

먼저 제주신문 창간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구독한 지 1년이 채 안되는 도민의 입장에서 볼 때 시간이 흐를수록 전면에 보이는 뉴스와 새로운 타이틀 멘트가 눈에 읽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의 지면까지 찾게 되면서 여러 방면으로 지식이 넓어지는 것 같아 유익하다. 누구나 쉽게 찾고 볼 수 있는 내용의 기사에만 만족하지 않고 흔히 볼 수 없는 취재를 담은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예를 들면 제주에서 자영업을 할 때 1년에 100곳이 문을 열면 그 이상으로 문을 닫는 곳이 수두룩하다. 이는 문만 열면 손님이 들어오겠지라는 안이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그런 경우가 많다. 이밖에도 사회에서 집중하는 것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심층 취재의 기사가 많아지면 질좋은 신문이 되는 지름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고창근씨.

“건전하게 비판하는 역할 제주 자연 파수꾼 희망”

고창근(70세·전교육공무원)

먼저 제주신문의 창간 12주년을 축하드린다. 지난 12년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제주신문이 되길 바란다.
신문이 하는 역할은 건전한 비판이다. 정책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그런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 모두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독자들에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제주신문을 보면 자연환경에 대한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세대가 어릴 때는 습지대도 많고 푸른 숲이 참 많았지만, 요즘 난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자연을 보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난개발 뿐 아니라 불법적인 목지, 혹은 농지개발도 제주 자연을 파괴하는 주 원인일 것이다.
제주신문이 제주자연의 파수꾼이 됐으면 한다. 날카로운 눈으로 제주 자연을 취재, 아름다운 제주가 보존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도민들에게 배움을 주는 신문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