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동북아 지역에서 아시아 전체로 확대되면서 제주도내도 감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개체와의 단순 접촉뿐만이 아니라, 각종 가공품이나 접촉했던 물건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돼지열병의 감염경로가 매우 다양하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여러 감염경로를 차단하려면 직·간접적인 감염경로를 전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바, 교역량과 사람의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는 제주도 입장에서는 이번 돼지열병 창궐을 위기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양돈산업은 제주의 대표산업으로서 청정제주에서 나는 맛있는 돼지고기가 ‘제주돼지’로 대표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지 않도록 민·관 모두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 2018년도에 중국인이 제주도로 반입하려던 중국인이 소지하던 축산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전적이 있고, 관광산업 부진으로 보다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장려되면서 입도하는 관광객 숫자가 가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방역이 뚫릴 위험성은 보다 커졌다. 더욱이 제주도와 직항노선으로 연결된 아시아 국가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직·간접적 감염경로채널을 통제하려면 철저한 검역과 통관관리, 지속적인 감염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대량살처분과 돼지고기가격 급등은 양돈농가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행정당국과 양돈농가의 철저한 대비는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강화된 계도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