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와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출 투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산업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평균 2.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공개한 ‘2018 산업부문 에너지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증가율(2.3%)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18만2000tCO2에서 2014년 99만tCO2로 19.3% 감소했다. 이후 2015년 162만7000tCO2로 전년 대비 63.7% 급증, 2016년 197만9000tCO2로(35.1%)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후 2017년 208만2000tCO2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해 5년 간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특히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도 최근 4년 간 18.5% 증가하면서 인천(24.9%) 다음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 전국 연평균 증감률은 2.4%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을 통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대비 25.7%였던 국내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35.1%로 크게 높였지만 제주지역의 온실가스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208만8000tCO2eq.(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전국 배출량(3억3226만3000tCO2eq.)의 0.1%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보면 전력이 76.5%(159만8000tCO2eq.), 석유 12.8%(26만7000tCO2eq.), 도시가스 5.4%(11만3000tCO2eq.)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