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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에서 처음 열린 로드FC 100만불(한화 약 12억달러)의 주인공은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가 됐다. 앞서 ‘영건스 42’로 데뷔전을 치른 제주 선수 4명 중 3명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만수르는 지난 18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503 제주’ 메인이벤트인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라이트급 경기에서 권아솔(33)을 꺾고 100만달러를 따냈다.
‘끝판왕’이라 불린 권아솔은 도전자 만수르에게 1라운드 3분 34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패를 당하며 챔피언 자리도 내주게 됐다.
권아솔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깊게 파고든 뒤 클린치 싸움에 돌입했고, 만수르를 케이지 쪽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만수르가 위치를 바꿨고 펀치를 계속 적중시킨 뒤 권아솔을 쓰러트렸다. 권아솔은 만수르에게 목을 잡힌 채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렸고, 힘없이 탭을 쳐냈다.
만수르는 “오랫동안 준비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상금으로 파리에 체육관을 짓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영건스 42’에서는 제주의 신지승(23), 양희조(26·여), 윤태영(23), 박석한(35)의 경기도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양희조를 제외한 제주 선수 3명이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제주 토박이 신지승은 지영민(21)과 -68㎏ 계약체중 매치에서 쉴틈 없는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다 먼저 테이크다운을 뺏으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 3대 0 전원일치로 이겼다.
웰터급 윤태영은 임병하(33)와의 경기 2라운드에서 임병하를 킥으로 쓰러트린 후 파운딩으로 TKO승을 이끌었다.
‘제주 맏형’ 밴텀급 박석한은 상대선수 쿠보 켄타(37·일본)를 잡아들어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가다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대회 홍일점 양희조는 여성밴텀급 매치에 출전해 로웬 필거(30·미국)와 겨뤘지만, 상대 선수의 노련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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