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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입주경기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으나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의 시장 심리는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9일 내놓은 제주지역의 5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9.1로 전달보다 17.2포인트 상승, 8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의 HOSI 전망치는 지난 3월 65.5에서 4월 61.9로 소폭 하락한 후 5월에는 79.1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HOSI 실적치가 70.8로 전망치보다 8.9포인트 웃돌면서 애초 기대에 비해 입주 실적이 호전되면서 5월 전망치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도 대형업체의 HOSI 전망치는 70.0으로 전달보다 7.7포인트 하락했으나, 중견업체는 20포인트나 상승한 90.0을 기록했다.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모두 지난달 실적치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공급업체들의 기대감이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도내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이 전망하는 부동산 시장의 소비심리는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4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3.5로 전달보다 11.2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지역에서 첫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85.4 이후 내리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이 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분해서 주택매매시장 지수는 59.2로 15.3포인트 떨어졌다, 전국평균(91.9)을 크게 밑돌며 가장 낮았다.
주택전세시장 지수(67.8) 역시 7.2포인트 하락하며 울산(66.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여전이 많은 상황에서 연립·다세대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전체 주택시장이 과잉공급에 따른 매매 위축 등을 겪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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