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자동차세 체납액이 지방세 체납액 전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세 상습 체납자와 행정시의 술래잡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지난 22일 하루 간 서귀포경찰서와 제주도, 읍·면·동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자동차세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단속 활동을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삼매봉 입구 주변 등에서 단속을 벌인 결과 34대의 체납차량의 번호판을 영치·영치예고했다.

이들 차량의 체납액만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세 체납액 중 자동차세 체납액은 30% 가량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치·영치예고된 차량은 658대로 금액만 7억원에 육박한다. 이 중 징수금액은 5억원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4월 말까지 영치·영치예고된 차량은 954대로 체납액은 4억2300만원에 달한다.

이중 2억1800만원의 체납액이 징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세를 2회 이상 납부하지 않고 60일 이상 체납 중인 차량 중 상습적으로 과태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아 해마다 번호판이 영치되거나 영치예고되는 차량이 늘고 금액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의 경우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행정력 낭비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김군자 서귀포시 세무과장은 ”체납차량 번호판 전국 일제단속의 날이 지방세와 과태료 체납액 자진납부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귀포시는 납부태만 등의 사유로 고질 체납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번호판 영치 활동 뿐 아니라 관허사업 제한, 재산 압류 등 채권확보를 위한 강력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