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주시 용연 일대에서 열린 ‘2018 용연선상음악회’ 공연 사진.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옛 선비들이 달밤에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기던 문화가 재현되는 축제가 열린다.

‘2019 용담용연문화제(용연선상음악회)’가 내달 1일 제주시 용연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예로부터 선인들이 경치를 보며 음악을 즐겼던 모습을 보여주는 이색공연들로 이뤄진다.

축제는 국악을 비롯한 양악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첫 순서로 용담1·2동 민속보존회의 ‘육지길트기(풍물놀이)’와 제주탐라예술단의 ‘바닷길트기(선왕굿놀이)’ 등 식전공연이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이어 본격적인 공연이 오후 8시에 시작한다.

1부 행사는 제주도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이 ‘보로딘’, 김기영 편곡의 ‘한국민요축전’ 등을 선보인다.

2부 행사에서는 국악인 이상명(대금), 최재원(장구), 김채현(국악독창)이 출연하며 퓨전국악팀 ‘타악연희원 아퀴’의 타악합주 공연과 김정희의 독무공연 ‘살풀이춤’이 관객들을 맞는다.

또 김도현 어린이의 독창 ‘아꼬운 열두살’ 등과 함께 어린이합창단, 이상민 테너, 해녀 수상퍼레이드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3부 행사에서는 돌체우먼코러스, 라이온스합창단, 아라여성합창단, 제주문화원실버합창단 등 성인합창단과 관객들이 제주민요 ‘감수광’, ‘서우젯소리’ 등을 함께 부르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제주시 관계자는 “6월의 첫날, 도민들이 달빛이 내려주는 감동의 선율과 함께하는 행복한 밤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연선상음악회는 1999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200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제주의 밤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