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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줄고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로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로 인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가 23일 내놓은 ‘3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말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5조5197억원으로 월중 344억원 늘어났다. 전달(206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달 대비 증가율은 0.2%로 전달(0.1%)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10.5%로 전달(11.2%)보다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는 월중 1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65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달 90억원에서 3월 11억원으로 축소된 데다 비은행금융기관도 1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은 334억원 증가, 전달(141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예금은행(62억원→73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79억원→261억원) 모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타대출은 주담대를 제외한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적금담보 대출 등을 말한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자 부동산 관련 자금 수요가 기타대출로 전환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3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9조388억원으로 월중 1183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592억원 늘었다. 전달(637억원)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489억원 증가, 전달(481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도 월중 84억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도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591억원 증가, 전달(236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3월말 수신 잔액은 27조5678억원으로 38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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