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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조사와 통계 바로잡아야
박명식  |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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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6  1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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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한다. 선의의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통계학에서 오랜 경구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이야기다.
 실제로 발표되는 각종 조사 결과는 일반 소비자의 주요구매 동기가 되거나 가치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우리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부정확한 사례도 다양하다.

 일례로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 발표되는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에 따르면 차례상은 육류와 채소를 포함한 28개 식재료를 26개 음식별로 소요 중량 등을 설정해 적용한다.
 하지만 정작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필요한 상수도와 가스, 간장, 고춧가루, 깨소금등과 같은 조미료나 부재료들의 비용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체감물가와는 거리가 멀다.
 매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집계도 엉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욕장의 이용 전체 면적 중 1㎡당 어느 해수욕장은 1명으로, 어느 곳은 2명으로 들쭉날쭉 집계하는 방식 때문이다.
 화재사건 보도에서도 소방서추산의 재산 피해액도 시청자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이럴 바에야 비전문가인 소방관의 재산 피해액은 아예 발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대규모 행사나 집회의 참가자 수 발표도 주최 측과 경찰 추산이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십 만명에 이를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과거 잘못된 예측 사례로는 1980년대의 산아제한이라는 정부의 인구정책이 대표적이다.
 근시안적 정책으로 우리나라는 향후 생산 인구감소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그밖에 TV가 각 가정에 보급되자 라디오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청취자의 사랑을 받고 있고, 1970년대 오일쇼크가 일어나자 2020년이 되면 전 세계에 매장된 석유가 고갈될 것 이라는 예측 정보였지만 모두 빗나갔다.
 최근 매주 여론을 조사해 발표하는 ‘리얼미터’와 ‘갤럽’의 대통령지지도와 정당지지률도 지나친 조사기관간의 편차로 말미암아 국민들에게 그 신뢰성을 의심 받은 지 오래다.
 조사지문에 공정성을 확보해야 만이 해결될 문제이다.
 이처럼 정보의 수집과 집계에는 각각 가감해야 하는 입장과 상반된 이해관계가 반영돼 있어 엉터리 정보나 통계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각종 조사정보나 통계는 산업계를 비롯해 국민의 실생활에 온도나 날씨처럼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보다 과학적이고 신뢰성이 담보되는 조사를 통한 정보와 통계를 발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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