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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출구전략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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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17: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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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사회가 제2공항 문제에 발이 묶여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는 원희룡 도정과 이에 반대하는 도민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극한대립이 장기화하면서 전반적인 지역사회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제주사회는 성장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최악의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 이제 원 도정은 그래도 이 사업을 강행할 것인지, 도민통합을 중시해 합리적 대안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물론 원 도정으로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부족한 공항 확충을 위해 불가피한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계획대로의 추진을 견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도민적 합의가 전제됐을 때 합리성이 확보돼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통합은 국가와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거부할 수 없는 절대 명제다. 원 도정은 제2공항이 있어야 세계적 괸광지 도민으로 더 잘 살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이는 상대적 개념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오면 환경이 더 파괴돼 머지않아 지하수마저 고갈되는 등 더 살기 어려운 곳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공존한다.

 지금 원 도정에게 요구되는 것은 일방주의로 인한 도민사회의 갈등 조장과 악화가 아니라 도민 간 합의를 이끌어 내 하나 된 제주를 만드는 것이다. 바로 숙의형 공론조사에 의한 공항 건설 여부 결정은 가장 민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더구나 최근 제주도의회도 공론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일방적인 제2공항 건설로 제2의 강정 제주해군기지 사태를 불러선 안 된다는 도의회의 주장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지해 내린 결론일 것이다.

 원 도정으로서도 무작정 공론조사를 반대할 일만은 아니다. 그나마 처음 제2공항 건설 자체를 거부했던 반대 측이 공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만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는 원 도정과 반대 측 모두 더 큰 갈등으로 사회파탄을 초래할 수 있는 위기상황도 벗어나고 명분도 얻을 수 있는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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