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환경 파괴, 동물학대 등의 지적이 일고 있는 제주 동물테마파크와 관련해 사업자가 허위로 서류를 조작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는 최근 제주도 원희룡 지사실을 방문해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 중단과 사업자 고발 촉구에 대한 내용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다.

환경영향평가 꼼수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해당 사업은 도가 지난 4월 12일 제주동물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 변경승인에 대한 심의를 강행, ‘조건부 통과’시키면서 도와 원 지사의 최종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초 사업자인 (주)대명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지역주민 및 람사르습지도시 관계자와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건부 통과됐다. 

실제 대명은 지난해 12월11일 ‘제주동물테마파크 도시관리계획 결정 심의의견 조치결과 및 이행계획서’에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상호 발전을 위한 협의를 했다는 자료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람사르습지관리위원회는 “대명이 제주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대명과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고, 별도의 공식적 연락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로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위원회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대명측과 대면 접촉과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해당 사업의 이행계획서는 허위로 사업승인을 철회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