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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 공기업·공공기관장 급여 수준이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고하고 있어 급여 상한선 기준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는 17일 제373회 정례회 2018회계연도 제주도 결산 심사에서 제주 공기업·공공기관장 급여 관련 조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살찐 고양이는 풍자만화에 등장하는 거만한 고양이를 지칭하는데, 배부른 기업가나 자본가를 상징한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회사들이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보수·상여금을 지급받아 사회적 문제가 됐고, 여기에 따라 규제 입법이 시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부산에서 이른바 살찐고양이 조례가 통과됐다”며 “공공기관장의 임금상한선을 7개, 임원은 6배로 규정했다. 제주도의 경우 15개 공공기관·공기업 가운데 임원이 최저임금의 6배를 받는 곳이 6곳, 7배가 넘는 곳이 5곳에 이른다”고 밝히며 관련 조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임원 보수 기준에 따라 기본연봉에 성과금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성과금을 포함하면 실제 임금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확인해 보겠다. 일명 살찐 고양이법으로 불리는 최고임금규제법과 관련한 조례 제정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며 “의회와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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