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을 위장한 사실상 한나라당의 강상주 현명관 후보가 속 다르고 겉 다른 연대론을 시사하며 지지세 빼앗기 샅바싸움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지지세력을 놓고 두 형제가 형님 또는 아우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강상주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동생의 돈 뭉치 사건과 관련해 돈정치 구태정치 청산을 내세우며 자신이 단일화 후보가 되는 전제하에 현명관 후보와의 연대를 시사했다. 

또 이번선거에 출마는 낮은 인지도와 산남 벽을 넘지 못하는 강상주 후보에게 모처럼의 기회도 될 수 있다는 정치적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명관 강상주 후보의 연대 거론이 지붕 없는 한집 두 가족이 ‘흔들기’ 집안싸움인지는 모르나, 이 같은 후보연대론이 강상주의 패기 있는 출마를, 뭔가를 노린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야합이라는 의혹의 눈초리가 도민들에게 각인 돼 벌릴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정치에서 정책연대는 있을 수 있어도 선거 후보 연대는 없는 것은 상식이다 . 사실상 ‘후보 연대론’이란 것이 거대한 세력을 탄생 시킬 것 같은 정치적인 기대감이 있지만 선거에서 실제로는 후보들 간의 죽이고 살고 하는 문제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한마디로 정책연대는 있을 수 있지만 선거에서 후보연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상주 후보는 자신이 말하듯이 지금껏 충성한 한나라당에 버림을 받았다. 그리고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해 정치인으로서 의 그 존재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따라서 강상주 후보는 철학과 소신을 저버리지 않고 선거전에서 자신이 외치는 구태정치 청산에 도전하는 자존심을 지키는 그러한 유능한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선거승리만을 위한 구태정치와 흥정하고 야합하는 모습을 취 할것인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