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윤 작 ‘Black Island’.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매일 아침마다 마주한 섬과 바다를 작품으로 옮긴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성윤 작가의 개인전 ‘Black Island’가 오는 27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문 작가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그의 최근 3,4년간의 작품은 제주로부터 시작됐다.

제주 그대로의 자연, 특히 바다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들은 작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제주에서 새로운 시선과 영감을 얻으며 탄생한 작품 ‘검은섬(Black Island) 시리즈’와 함께 ‘순간드로잉’, ‘검은자화상’ 등 회화 7점, 드로잉 8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10여년 만에 창밖으로 풍경이 보이는 작업실로 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 창을 열고 오랫동안 섬과 바다를 마주했다”며 “새파란 바다와 섬과 하늘이 어느 날은 검은 바다로, 또 어느 날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 하얀 백지처럼 보였다. 그러다 감정이 고조되며 울컥하는 순간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마치 섬과 내가 동일시되는 지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