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형질변경은 토지의 형상을 변경하는 행위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반드시 농지로 보존이 필요한 토지와 주변 환경과 풍치 및 미관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는 토지는 원칙적으로 형질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더구나 자연환경과 경관관광을 지향하는 제주도에 있어 개발행위 제한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토지형질변경 행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토지형질변경 개발행위를 허가한 건수는 모두 621건으로 전년 355건보다 무려 74%나 급증했다. 2014년 306건, 2015년 196건, 2016년 228건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대부분 태양광발전 설치를 위한 무절제한 토지형질변경이었다.

　화석연료를 사용한 전력을 신재생에너지화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관광을 최우선하는 제주에서 태양광발전 확대는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 태양광발전으로 얻을 이익보다 이로 인한 손실이 막대할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모르지 않는다. 현재도 미래도 제주의 자산은 청정환경이다. 후세에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물려주는 일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책임이며 의무다.

　전국민도 대표적 자연관광지인 제주도만은 태양광발전 등 인위적인 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전국 1%에 지나지 않은 땅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확충한다고 얼마나 소득이 높아지고 도민이 잘 살겠는가. 향후 예상되는 전력 부족은 지금의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전력 송출량을 더 늘려 들여오면 된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화라는 작은 것에 집착하다 미래세대의 주소득원이 될 아름다운 자연을 잃고마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태양광발전 시설을 허용하는것은 후대에 죄를 짓는 행위다. 생산녹지와 자연녹지 등 보존이 필요한 토지에 형질변경을 허가해 태양광발전 시설을 허가하는 행위도 원칙대로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