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속보=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과정에서 지역 유지들의 각종 이권개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건설노조가 사법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진상명을 요구했다.(본지 2019년 6월 14일 1면 보도)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제주지부는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자행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LNG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마을 이장이 개입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건설노조는 공사 계약서 중 특별약관을 공개하고 이장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는 등의 이권 개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화순리마을회는 지난 21일 건설노조의 폭로에 사실이 아니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익을 취한 사실이 있다면 증명할 자료를 제시하라고 맞섰다.

이에 건설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마을 이장은 자신의 개인 문제를 화순리 전체 명예까지 거론하며 마녀사냥하는 것 처럼 발표했다”며 “화순리마을회가 요구한 문서인 공사 계약서 및 하도급 업체 소장과의 통화 녹취 등 마을 이장이 요구한 증거 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사에서 남부발전과 포스코건설은 마을 이장과 공모해 공정거래법 위반과 권리행사 방해, 직권 남용 등의 범죄를 행했다”며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남부발전과 포스코건설, 마을 이장에 대한 진정서를 사법기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