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도내 이주 청소년들을 위한 제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제주지역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방안’ 보고서를 26일 발간해 “제주로 이주한 청소년에 대한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주배경 청소년은 다문화가족이나 외국인근로자 가정, 중도입국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으로 최근 제주도로 유입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올해 4월 기준 제주지역 초·중·고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족 학생 수는 2074명으로 지난해 대비 17.8%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상담 접수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언어의 차이로 인해 부모와의 심도있는 상담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이주배경 청소년 가족 부모 역량 강화 ▲지역 지원기관 협력 과정에 필요한 통번역·상담인력 지원 ▲모국어 번역 제공을 통한 이중언어 학업평가지표 구성 및 운영 ▲가칭 학교밖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 설립 ▲성평등·인권 교육과 연계한 다문화감수성 교육 진행 등이 제시됐다.

이은희 원장은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진행한 심층 면접 조사 연구이며 이를 토대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을 위한 정책이 실효성있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