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해방이후 일명 성내라 부르던 관덕정 산지천 일대를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제주도는 1980~90년대 중문관광단지개발, 신제주개발로 급성장 했다. 
이후 현재까지 관광 산업 발전과 부동산 개발로 인한 경제적 부흥은 도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하지만 긍적적 변화 이면에 난개발로 인한 쓰레기 처리 문제, 하수처리 문제, 교통 문제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도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다음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일문일답.

△통합과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서로 대화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찬성과 반대, 수용과 불수용, 이분법적인 결정만 내린다면 어느 한쪽의 비난만 감수하면 되기 때문에 쉬운 결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대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선택의 경우 양측의 비난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늘 어려운 일다.
도지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종합적이고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에 따른 비난이나, 수습에 대한 책임 역시 도지사로서 감수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의 기본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를 나누겠다.

△그렇다면 도민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와의 소통은 잘이뤄지고 있는지

-도의회와 도정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도민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가겠다.

다양한 정책에서 도의회와 협력하고 있고, 정책협의회 운영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다만 논의 안건을 정하는 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도의회의 건전한 비판을 공직 혁신·제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도정과 도의회가 상생·협력하는 생산적 모습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도지사직에 오른 후 도정 정책 중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거 중의 하나가 제2공항 건설인데 도정과 반대 도민들, 그리고 도민들 간의 찬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노력은

-찬반을 떠나 도민과 소통하며 낮은 자세로 도민 이익과 제주 발전을 위해 필요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정책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다.

반대 측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동안 공청회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상대에 대한 배려와 공감 없는 일방적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반대 측이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고 하면서 도민의 알 권리를 개진하는 장(場) 자체를 막는 것은 도민의 권리와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위다.

반대 측 의견은 계속해서 수렴하겠다. 다만, 과격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다.

△지금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흐름이 안 좋고 더불어 제주의 주산업인 관광산업과 건설경기 침체로 도민들의 걱정이 말이 아니다. 이에 대한 제주도정의 대책은 무엇인지?

-전 세계적 경기 흐름에서 지방정부의 행정력은 한계가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가장 고통 받을 서민과 청·장년층 지원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우선 시행하고 있다.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 상황과 지사의 생각은.

-주민투표 없이 행안부와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 제도개선안을 제출했다.

도의회에서 가결된 사안지만, 실제 관련 법규 정비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 행정 및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
행정체계 개편은 행정구역 분배, 권한과 책임 이전과 관련해서 더욱 복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도의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다시 논의돼야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주민투표의 필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또 제주의 생활권과 인프라를 고려해 특별자치도가 존재하는 목적과 사무의 성격 등을 지키면서 주민자치를 강화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1년간 도정을 이끌 온 스스로에게 어떤 평가를 할것인가 

-도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제주의 가장 큰 자산이자 핵심가치인 청정자연을 지키고, 쓰레기와 상·하수도 등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했다.

일자리 창출과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이 공존하는 산업구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민선7기 재임기간 동안 지사님께서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고 싶다 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인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자원순환형사회 구축, 제주형 대중교통 체계 구축,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 복지 1등 특별자치도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완성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 산업과 관광산업, 미래 산업이 공존하는 산업구조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 시켜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