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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김구하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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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2  17: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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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출세를 할 수가 있고, 그것이 행복한 삶을 보장한다.”자신의 삶보다는 더 나은 삶을 희망하는 자녀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리라. 세상에 드러낸다는 출세는 다양하게 설명할 수가 있겠지만, 그들은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적인 환경과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르기를 갈망하고 있다.

물론,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위계적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한다. 사회적 지위란 사회화를 통해 개인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 위치에 따라 요구되는 행동 양식을 학습하게 되고, 개인이 사회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자신의 삶과 주변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는 반면, 지위가 낮을수록 자신의 삶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힘에 의해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높을수록, 조직의 위계적 성격이 뚜렷할수록 지위에 따라 권력, 명예, 부가 결정된다. 여기에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행복한 삶인가 아니면 불행한 삶인가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행복이란 태고 적부터 인간에게 가장 달콤하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다.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이룬 상태 즉 자아성취라고 말할 수 있다. 권력과 명예와 부가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오늘날 현대사회에서의 행복의 기준은 높은 사회적 지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행복할까. 권력의 최고의 자리에 올라 모든 사람들의 선망이었던 한국의 대통령들은 행복한 삶을 살다가 간 사람들인가. 한국의 경제계를 좌지우지하며 부를 쫓는 이들의 우상이었던 그룹의 회장들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화려한 조명의 무대에서 사라진 연예계의 별은 어떤가. 그들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순간, 사람들은 두려워했고, 부러워했으며 선망의 대상으로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부글부글 끓던 냄비의 열기가 식어가듯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열광했던 사회적 지위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 흐르는 강물의 한 조각 나뭇잎과 같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추구했던 영원한 행복은 아니었다.

그러면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H. Maslow)는 행복감이란 개인, 개성에 따라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당사자의 주관적인 가치관에 의해 만족감이 성취된 심리상태를 좌우한다고 하였다. 또한 사람의 욕구는 어느 단계를 달성하게 되면 계속하여 더 높은 단계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절대적 행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행복이란 형태가 없는 것이다. 유물론적으로 판단하는 주관적인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상태라 할지라도, 그 평가는 어디까지가 관찰자의 주관에 따른 것일 뿐이다. 당사자가 주관적으로 행복한 상태라고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행복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거처할 곳이 없어서 바깥을 떠도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만일 그 사람이 누우면 침대요, 하늘이 이불이다는 식으로 상황을 좋게 받아들이는 경우, 바깥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감을 느끼는 주거 공간이 되게 되는 것이다. 행복이란 인간이 선택하는 영역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주의 선물이다.

아이들은 신비한 선물의 호수에서 행복의 꿈을 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들은 수박의 껍질만을 보고 수박이 맛있다고 말들 하지만 진정 맛은 속에 있는 내용물이다. 자녀들에 대한 진정한 가정교육은 자녀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함께 고귀한 가치를 심어주는데 있다. 고귀한 가치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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