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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내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전체의 약 9.5%에 달하는 관정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돼 지하수 오염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염된 지하수 관정의 수질 회복을 위한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은 지하수 관정을 따라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중간 통로를 차단시키는 공법이다.
해당 공법은 지난 2016년 도내에서 처음 시도한 특허공법으로, 올해 초까지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시범사업은 수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한경면, 한림읍에서 이뤄졌다. 한경면 소재 지하수 관정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16.8㎎/ℓ에서 7.9㎎/ℓ으로, 한립읍 소재 지하수 관정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20.2㎎/ℓ에서 15.4㎎/ℓ로 감소했다. 2개 관정에서 약 38%의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시범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1회 추경을 통해 사업비 3억원 확보해 한림 지역에 대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사업대상은 주변 오염원에 의해 불가항력 피해를 받고 잇는 지하수 관정 6곳이다.
강우에 의한 수질변화 등 4~5회의 수질검사를 실시해 오염물질 유입여부를 판단하고, 오염물질 유입 지점의 상?하부에 그라우팅재를 주입해 차단하는 방식을 2~3 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사업대상 관정에서 최소 30% 이상의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28권에 게재된 ‘제주도 지하수 질산염 농도의 시공간적 변화 특성: 장기(1933-2015) 모니터링 자료의 평가’ 자료에 따르면 염지하수를 제외한 도내 지하수 관정 4818곳 중 450여 곳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환경정책법에서 정한 지하수 수질기준인 ℓ당 10mg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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