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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담배들이 제주에도 잇따라 입고되면서 기존 전자담배 판매장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K사의 CSV전자담배 L제품이 제주에 입점됐다. 이 제품은 기존 전자담배와는 달리 별도의 액상 리필이나 코일 교체 없이 1회용 혼합 액상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1회용 혼합 액상을 끼워 사용하고, 다 사용한 후에는 이를 통째로 교체하는 것.
또 현재 서울에 우선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J사의 제품도 곧 제주에 출시를 예고하면서 CSV 전자다배 열풍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도 기존 전자담배와는 달리 3~4만원 대로 저렴한데다 기계를 포함해 혼합 액상까지 인근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도 꾸준한 인기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기기로 담배를 가열해 니코틴이 함유된 증기를 흡입하는 형식이다. 일반 연초와 비교해 냄새가 크게 나지 않고, 최근 출시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액상을 혼합한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나오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근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담배’ 라는 특징 탓에 기존 매장을 가진 전자담배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을 닫는 업체까지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전자담배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CSV 이전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때부터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액상을 매장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전자담배는 보통 기계보다는 액상을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데,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팟(혼합 액상)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기존 매장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현재까지 기존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어 유지하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신제주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궐련형도, CSV도 기존 전자담배 매장에 타격을 입힐 순 있지만 분명히 차별점은 존재한다”며 “사용자들이 중요시 여기는 타격감과 맛 등은 현재 나와있는 제품들보다는 확실히 (우리가)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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