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이승일 작가의 사진 시집 ‘직진 버스 타는 구름’이 올해 상반기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됐다.

▲ 이승일 사진 시집 '직진 버스 타는 구름'.

태어나면서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가진 작가는 사진을 찍는 어머니를 따라 6년여 간 제주 중산간마을을 오갔다.

이에 대한 기록이 쌓여 사진 시집 ‘직진 버스 타는 구름’으로 탄생했다.

책은 사계절로 나눠진 시 36편과 사진 44점을 수록해 제주 마을 구석구석의 소박한 풍경과 정서를 보여준다.

출판사 한그루는 “시인에게 ‘억새’는 여름을 쓸어 담는 빗자루”라며 “제주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은 시와 사진은 장애인의 어눌한 말이 아닌 빛나는 시인의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자에게 일상은 매번 새로운 경이로움인데 책에는 그 경이의 일부가 담겨 있을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발간되는 문학도서를 선정해 보급함으로써 창작 여건·문학 출판시장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선정도서는 향후 도서관, 지역문화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보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