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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년의 특별한 시축이 눈길을 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 앞서 김지성군이 제주 이규혁 선수와 함께 시축했다고 밝혔다.
김지성군은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김군은 병마와 싸우면서 제주유나이티드의 열혈팬이 됐는데, 최근 U-20 월드컵 결승전 무대를 밟은 이규혁 선수를 보며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
김군과 이규혁의 만남은 제주지역암센터가 연결고리가 됐다. 처음에는 이규혁과의 면담이었지만, 제주유나이티드는 포항전에 김지성군 가족 모두를 초대했고, 경기 시축을 김지성군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규혁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며 “지성이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이번 시축을 통해 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라운드에서 지성이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는 이날 김지성군의 쾌유를 기원하는 SNS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제주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는 1대 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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