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시내 모 펜션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경찰이 극단적 선택 확산 등을 막기 위한 온라인상 정보 공유 근절에 나선다.

경찰청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하 자살예방법) 일부 개정안이 16일 시행됨에 따라 이날부터 10월23일까지 100일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자살유발정보 유통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자살동반자 모집정보,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정보, 자살을 실행하거나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 사진·동영상 등의 정보, 자살위해물건의 판매 또는 활용에 관한 정보, 그 밖에 명백히 자살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를 유통하는 행위다. 자살유발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통한 사람의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자살예방법 법률이 시행되는 16일 이후에 자살유발정보를 인터넷 상에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등의 모든 유통행위는 형사처분 대상이되며 이전에 유통된 정보라 할지라도 방송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심의 요청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낮 12시5분께 제주시 용담3동에 있는 모 펜션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 중 숨진 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장이 발견되는 등 정황 상 숨진 이들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이 만난 경위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