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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제2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반대 측이 제주도정에 ‘공개토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이를 수용할 의향을 밝히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하지만 토론회를 진행하는데도 ADPi 관계자 참석여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5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개토론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 성산읍대책위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도지사 면담 등에 대해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및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측이 제주도정에 제2공항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공개토론회와 함께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은폐의혹에 대해서도 검증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원희룡 도지사도 공개토론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7월 말에는 대책위와 지사간 면담도 이뤄질 것”이라며 “공개토론회가 성사되면 8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ADPi 보고서 검증과 관련해서는 “ADPi의 전문가가 나와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해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제주도의 이날 발표에 대해 반대대책위는 “제주도의 제2공항 공개토론회 수용을 환영한다”며 “도민공론화를 포함한 도민의견수렴의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주도가 제시한 공개토론회 시점인 8월 중순은 늦어도 너무 늦다”며 “7월이 가기 전에 공개토론회를 열기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반대위는 ADPi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보고서 문제를 풀지 않고는 제2공항 의혹 해소를 위한 첫걸음을 떼길 어렵다”며 “제주도당국에서 관계자를 직접 초청해 보고서 내용을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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