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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규의 시초…문헌 활용한 명품화 시도도 대안12. 제주흑우
고경찬  |  ㈔제주직업전문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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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6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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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70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10명이 창업하면 성공하는 사람은 2~3명밖에 안 된다는 것으로 창업 준비자들에게는 참 두려운 법칙 중 하나이다. 해당 업종의 실무경험 없이 그저 될 것 같은 마음만으로 시작한 사업은 곧 난항을 겪게 되고 뚜렷한 목표나 적성 없이 시작한 사업은 그 만큼 포기도 빠르다.

 오늘은 부모의 자산을 이용해 쇠고기 전문점을 창업한 후 자신의 색을 더해 성공이라는 월계관을 쓴 업체를 소개하려 한다. 이 업체의 메뉴는 제주산 흑우 하나이다. 성공 포인트는 타 점포와 차별화되는 고기의 질이었다. 공간은 비좁고 고객층도 제주 상류층들이다. 처음 옷가게로 출발해 오랜 인연으로 컨설팅을 의뢰했을 때가 생각난다. 오랜 시간동안 유통업을 하다 보니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외식산업으로 변신을 요구했다. 나를 믿고 따라 준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마웠다. 하지만 잘못했다가는 친구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도 연관이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러나 인테리어의 변화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낀 업주는 과감히 본인 아버지를 마스코트로 활용했다. 1950년대 제주에서 축산업을 했던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고른 소를 도축해 중간마진을 없애 고객에게 바로 서비스하는 전략이었다. 제주산 명품 흑우를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함은 물론 한림 도축장에 가서 먹었던 손님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처음 의아해했던 중년 고객들도 요즘은 하나둘씩 이 명품 제주 흑우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G20) 정상회의에서 일본은 각국 정상들에게 와규를 대접하기도 했다.

 그만큼 일본이 대표음식이라고 하는 스시 다음 요리가 소고기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와규의 국산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이 와규가 되는 흑우가 사실 한국의 소, 제주의 소라는 것이다.

 2016년 방송된 EBS 지식채널e프로그램에 따르면 제주산흑우가 일제 강점기 수탈품목이었다고 한다.

 재래한우와 왜소한 일본 재래종보다 골격이 크고 온순했기 때문이다.

 조선총톡부기록에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약 150만마리가 반출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때 제주 흑우 숫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반출된 제주흑우는 1928년 돌연 일본에서 천년기념물로 지정됐고 이후 완전히 일본 품종이 돼 버렸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제주흑우는 일본에서는 와규가 됐고 지금도 전 세계는 와규를 일본의 전통 품종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흑우를 축산전문가인 아버지가 직접 고객을 맞으며 고기 질감에 대한 설명을 해 줬고,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는 고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동시에 제주 한우, 흑우 등 명품 소들은 타 지방과는 달리 감귤, 말고기 등과 함께 옛날부터 임금님에게 진상됐다는 문헌들이 있다. 이제는 이런 문헌 등을 이용해 현재 제주에서 제주를 위한 명품을 찾아 제2의 진상 차림으로 활성화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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