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의회 특위, 사업장 행정사무조사서 제안
사업자 측 “우려스러운 상황 없을 것” 일축
사업부지 인근서 찬반 주민간 갈등 일기도
최근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를 재심의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의 일환(본지 7월 16일자 3면 보도)으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물테마파크 사업 부지를 찾았다.
이날 행정사무조사에서는 반대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재심의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질 2006년과 현재인 2019년도의 제주는 환경이나 정책이 많이 바뀌었다”며 “신뢰도 차원에서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도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규정을 교모하게 피해 꼼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조랑말 테마파크에서 맹수 위주의 동물테마파크로 변경되는 등 사업 계획 변경이 크다”고 환경영향평가 재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정대 제주동물테마파크 총괄이사는 “사업 변경 승인을 받을 때도 도로부터 재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들었다”며 “우려스러운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제주도의회 특위의 방문에 찬반갈등이 일기도 했다. 이날 동물테마파크 사업 인근에서는 찬성 측 주민과 반대 측 주민들이 각각 플랜카드를 내걸고 맞섰다.
반대 측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파괴하는 사업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도는 오직 투자유치라는 명목으로 사기업의 돈벌이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찬성 측은 “마을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반대위는 수개월재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 스스로 해산해 남은 행정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