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에 재학중인 나는 올해 2학년이 돼 1학기를 마치고 방학기간동안 표선 119센터에서 현장실습을 받았다. 그동안 여러과목을 통해 이론으로만 접했던 처치 및 이송 단계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센터에 도착 후 여러 소방관분들과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하고 곧이어 가장 궁금해하고 기대하던 구급차를 보게 됐다.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했고 의료에 관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살짝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내 학교에서 배웠던 친숙한 구급물품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부분부터 차근차근 다시 배우는 자세로 임하니 금방 수월해졌다. 이로써 구급차 내부에 관해서 여러 물품들의 사용도를 알아가며 출동만 기다리던 와중에 첫 출동이 떨어졌고 준비를 마치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환자는 다리 골절과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 부목고정과 간단처치를 시행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출동을 시작으로 많은 출동을 나가며 그때마다 다른 현장처치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떠올린 결과, 나의 구급차에 대한 이해도는 빠르게 올라가고 그와 동시에 내 마음 속에서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더 선명해져 갔다.

　표선119센터라서 좋았던 점도 많았다. 새로 오신 센터장님은 우리를 가족같이 챙겨주고 따로 면담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줬으며 소방관과 학생이 아닌 소방관과 소방관에 대한 지시사항을 조언해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길면서도 짧았던 4주간 표선119센터에서의 실습을 많이 도와주고 알려준 센터 소방관님들과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님들께 존경심을 가지며 감사하다고 얘기와 함께 마무리 짓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