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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이여,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하시라
백승주  |  C&C국토개발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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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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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 전문에 기술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오랜 동양적·유교적 전통과 역사 속에서 선출되거나 위임받은 덕망 있는 공직자들이 통치하거나 정치하는 나라이다. 즉, 서구적 자유민주주의와 유교적 왕도정치(王道政治)의 기반위에 법치주의를 제일로 하는 민주공화국이다. 

 모름지기 여기서 왕도정치는 유교철학의 한 원리로서 인(仁, 국민사랑)과 의(義, 올바름)를 통해 백성을 제일로 섬기면서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의미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로서 권세와 무력을 사용하는 패도정치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고위공직자들의 이탈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정치 근간이 국민보다는 자신 물욕·명예욕에 사로잡힌 나머지 민주정의 근간을 훼손할 정도로 그 이탈정도가 심각한 경우도 종종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가소로운 것은 인재라 하여 장관자리 점지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줄줄 낙마하는 사태를 보면  어는 정도인지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공자는 ‘대학(大學)’경전에서 선비, 즉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으로서 관료가 되려는 자(士)에게는 우선해야 할 일의 순서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들고 있다. 

 이 말은 학문을 연마하여 관료가 되려는 자나 선비(士)가 관직에 나아가 지금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경우라면 우선 자신부터 변해야 되는 순서일 것이고, 이는 또한 관료가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움이 지나치면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소인들을 위한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뜻으로 말하고 있다. 

 공자는 ‘논어(論語)’라는 경전에서 仁 이란 ‘백성을 사랑하는 것’으로써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 마음씨라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공자는 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매사에서 공손함, 관대함, 믿음, 민첩함, 은혜로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공자의 유학사상에서는 특히 정신적·육체적인 욕구·욕망을 되도록이면 억제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자는 육체적인 욕구나 욕망을 극기(克己)하여 예(禮)로 돌아가는 것을 仁이이라 하고, 욕구나 욕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볼 때도 들을 때도 움직일 때도 항상 예(禮)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공자는 예기(禮記)라는 경전에서 관료 또는 통치계급 또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 즉 군자는 욕망을 충분히 제압해야만 남을 너그럽게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공직자 여러분 이점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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