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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내 치료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 확립 절실”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권역외상센터 24시 <1> 권역외상센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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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4  17: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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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의료의 질은 선진국에 해당된다고 하지만 외상에 대한 치료에 대하여는 아직 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많은 의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개선은 요원한 일이었다. 왜 그럴까. 어려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외상 치료에는 대부분 응급 상황으로써 많은 투자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수요-공급의 측면에서 본다면 수요에 비해 준비된 의료 공급이 많이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외상에 있어 골든 타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홍보가 많이 돼왔다. 이 골든타임내 치료를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의료기관간 소통, 병원내 시스템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 병원에서 이런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외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생기고 정부 주도하에 외상환자의 예방가능외상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권역외상센터사업이 시작됐다. 외상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은 2011년 35.2%, 2015년 30.5%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상태였다.

 2019년 외상 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은 10.5% 감소된 것(2017년 기준 19.9%)으로 발표됐다. 이 가운데 권역외상센터로 바로 이송된 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은 15.5%로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다.

 

▶ 중증외상환자란 어떤 환자인가.

 ‘중증외상환자’는 손상중증도점수(Injury Severity Score, ISS) 15점을 초과하거나, ISS를 측정할 수 없는 외상환자 중 장애의 위험이 큰 환자를 말한다.(2018년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침) 그러나 이 분류는 구급현장단계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ISS라는 생소한 점수를 산출하는 것은 현재 권역외상센터에서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된 이후 산출 가능한 점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구급현장단계에서는 어떻게 알 것인가. 2018년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다음의 환자들은 다발성 또는 중증외상환자로 분류하고 외상의 중증도에 근거해 적정수준의 의료기관을 선정해 이송할 것을 밝히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란 중증외상환자들의 치료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지정 센터다. 이런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인력, 시설, 장비의 시스템을 준비하게 했다.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중증외상환자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권역외상센터 사업에 지원해 우여곡절 끝에 2016년 11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선정이후 국비와 자부담 등 총 280억여 원을 들여 시설, 장비, 인력 준비를 해 왔고 2020년 3월중 개소할 예정이다. 개소 이후 외상환자들은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전문적 치료(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제주한라병원의 권역내 중증외상환자 수용률은 40%에 그치고 있다. 다시 말해 60%의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가 아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목표로 하는 외상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회적, 병원 기관간, 병원내 시스템의 확립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지방자치체의 도움이 절실하다. 중증외상환자가 다른 환자군과 다른 점은 많은 수의 환자가 경제적 생산연령이라는 점이다. 이는 국가적인 손실이라고도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외상환자의 치료는 공공의료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공공의료에 대한 지방자치체의 자발적 도움 및 공조가 권역외상센터가 권역내 외상환자 치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제주도내 중환자실 부족 현상에 대해 집중보도한 적이 있다. 올 상반기중 제주한라병원에 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하게 되면 외상환자 전용 중환자실이 20병상 늘어난다.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로 집중화 된다면 조금이라도 다른 응급환자에 대한 중환자실 부족 현상은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면에서 제주한라병원은 지역내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에 있어 더 많은 중증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센터내 중증외상환자 수용률의 증가) 사회적, 병원기관간, 병원내 시스템 확립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도움말=권오상 제주권역외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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