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독자기고
공무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강창용  |  서귀포시 대천동장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3.14  17:55: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행정의 최일선인 동 주민센터는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곳이라서 많은 주민과 만나게 된다. 때때로 주민들이 찾아와서 자신들의 불편 사항을 이야기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행정의 정책들이 공익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의 삶을 너무 제약한다는 불만의 소리도 듣게 된다.

그런 경우 보통은 시나 도의 관련 부서에 불편(건의) 사항을 전달하거나 소규모 예산으로 가능한 경우에는 직접 해소하기도 하는데, 제도적인 부분이 가장 어렵다. 제도라기보다는 시책 또는 부서에서 결정하는 행정행위라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행정적 여건이나 공익적 측면을 강조하며 볼 때 불가피한 사안이라서 시나 도에서 만들어낸 시책인데, 실제 현장에서는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또, 어떤 시책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공무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흔히 공무원은 국민의 봉사자이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고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말을 되새길 때마다 필자는 과연 그런 자세로 일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서귀포시 부시장으로 재직하셨던 한 선배님이 평소 강조하셨던 말씀이 ‘ 공무원은 오직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였는데 새삼 그 말씀이 떠오른다.

이제 행정기관이나 특정인이 큰 힘을 가지고 행정을 운영해 나가는 시대는 지났다. 사회가 다양화 다변화되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정의 시책에 협조하도록 하려면 행정 편의적인 사고를 버리고, 다양한 행위자(주민)가 행정에 참여하고 협력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원칙만을 강조할 것도 아니고, 주민들을 편안하게 한다는 명분 아래 무분별하게 만들어지는 주민편의 시책들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어떤 시책이든 문제이든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여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내어야만, 불편을 감수하여야 하는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