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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편히 뛰어놀자, 안전한 도시공원에서
김가현  |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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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16  16: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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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뼈를 뚫을 것 같았던 매서운 강추위는 지나가고 향긋한 꽃내음이 코를 진동하는 봄이 찾아왔다. 요즘 공원 내에 시설물 정비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자주 접수된다. 따뜻한 전기장판에서 벗어나고 실내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 공원으로 산책 나오는 이용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공원은 도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안해야 한다. 매달 공원 내 시설물을 점검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지만 모든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공원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기에 각종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역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한 공원을 조성하는 방법은 없을까?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라는 말이 있다. 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적절한 건축설계로 범행을 더 어렵게 만들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셉테드는 ‘자연적 감시, 자연적 접근통제, 영역성 강화, 활동의 활성화, 유지관리’ 총 5가지의 원리를 추구한다. 투시형 담장을 설치하고 개방형 디자인으로 내,외부를 감시하여 가시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셉테드이다. 이렇듯 셉테드는 공원 내 범죄율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한다. 수십 년 전부터 셉테드를 도입한 미국에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범죄율이 39% 감소하였고,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에서는 2012년 4월 적용 후 78.6%의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공원 내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밖에 나가 주위를 한번 둘러보아라. 다들 휴대폰만 쳐다보기 바쁘지 않은가? 영상을 볼 때, SNS를 할 때 한번이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건 어떨까? 물방울 하나가 모여 큰 강이 되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시선이 모인다면 그 어떠한 범죄예방책보다도 강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공동체들이 힘을 합쳤을 때 떳떳하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범죄 없는 도시, 서귀포시가 되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이, 지역주민들이 맘껏 뛰어놀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공원을 꿈꾸어 본다. 맘편히 뛰어놀자, 안전한 도시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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