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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지하수 관리 물 위기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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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3  17: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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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22)는 제29회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적으로 수질 오염과 먹는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UN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전국적으로 지하수 난개발로 인한 수자원 부족과 수질 오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지나친 지하수 개발로 인해 점점 지하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장기간 가뭄에는 저수위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어 많은 비(강수량)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더구나 농업용 지하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저수위 현상이 더 심해졌다. 여기에 지역별로 축산폐수가 숨골 등을 통해 땅속에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도내 전체 지하수 관정은 생활용 1380개 공, 농업용 3062개 공, 공업용 128개 공 등 모두 4700여 개 공에 이른다. 무분별한 관정 개발과 물 과다 사용으로 지하수 고갈 현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지하수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농업용 지하수 447개 공, 생활용 197개 공 등 전체 지하수의 13.6%가 취수 허가량을 초과해 지하수를 사용했다.

 제주의 지하수는 생명수이다. 제주도는 지하수가 미래 제주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갖고 강력한 지하수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더 이상 지하수 개발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축산폐수 불법 방류와 골프장의 농약 사용을 최대한 금지시켜야 한다. 지금처럼 안이한 지하수 관리정책이 지속되면 미래 제주물의 가치는커녕 현재 물의 가치도 떨어지게 되고 만다.

 정부는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물의 가치, 미래의 가치로 정하고 다양한 물관리 홍보를 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주 도민은 물의 날의 의미는커녕 물의 날이 있는지 조차 잘 알지 못한다.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하수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관리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상업용, 생활용, 농업용, 공업용 구분없이 초과 사용량을 엄격히 규제하고 처벌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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