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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의 패러다임, 사회적 농업
이성돈  |  도농업기술원 서부농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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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1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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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우리 사회에 최근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고통과 소외감이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큰 고민거리는 미래의 농업에 대한 비전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농업, 농업의 공익적 기능으로 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적 농업, 관광과 연계한 관광농업, 도시민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도시농업 등 농업의 미래의 패턴을 구상해 본다. 특히 그중에서도 농업의 고령화, 취업, 빈부 격차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생각한다면 사회적 농업에 대한 접근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회적 농업은 ‘자연을 매개로 제공되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치유, 사회적 재활, 교육, 고용 등을 제공하는 농업’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돌이켜 보면 5∼60년대의 정치사회적 혼란기를 지나 70년대 이후의 경제개발 위주의 성장정책이 이어져 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농업·농촌도 지난 50여 년 동안 경제성장의 논리에 따라 변화해 왔다.

 하지만 고속 경제성장의 결과, 최근에는 빈부격차, 실업문제 등 범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농업도 시장 경제의 논리에 따라 젊은 계층의 탈농으로 인한 고령화와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 등으로 농촌 공동체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돌봄을 담당하는 기관과 공공기관의 폐쇄 조치 또는 이용률이 낮아지며 이곳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고립감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완화 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업분야에도 미래농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여야 한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기술 중심의 강한 농업의 육성도 필요하겠지만 이와 함께 농촌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농업’이 다른 방면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지금까지 농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농업 외적인 부분인 도시농업, 관광농업, 원예치료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농업들의 공익적 수혜는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향유되어오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공적 기능을 활용한 ‘사회적 농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영농활동과 연계해 건강·교육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업의 공익적 수혜를 받도록 하는 ‘사회적 농업’이 미래농업의 또 다른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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