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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타고, 인도로”…10대들의 위험한 질주중·고교생, 전동 킥보드 안전 수칙 무시 빈번
운전자 위협에 부상까지…법 공백 ‘속수무책’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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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2  17: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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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에 탄 학생 2명이 인도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이용가능 연령이 낮아지고, 면허증이 필요 없게 된 개정법으로 10대들의 전동 킥보드 이용이 잦아졌다. 이 가운데 중등·고등학생들의 안전 수칙 위반으로 인한 부상, 운전자 위협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주말 늦은 오후 시간대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가를 주행하던 운전자 A씨는 골목 사이로 튀어나온 전동 킥보드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동 킥보드에는 1명만 탑승이 가능하지만 골목에서 튀어나온 전동 킥보드에는 중학생 2명이 타고 있었고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너무 빠른 속도에 방향 조정 능력을 상실한 듯 운전을 하던 학생은 핸들을 이리저리 꺾어댔다. 

A씨는 “학생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나와 깜짝 놀랐다”며 “전동 킥보드 속도는 시속 25㎞가 최대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보다 더 빨랐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국회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해 12월10일부터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 인해 10대 청소년 이용자들이 많아졌고 도내 곳곳에서 무단방치, 신호위반, 인도·횡단보도 운행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노형오거리와 본죽사거리 등 큰 길가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혼자 탑승한 경우는 아예 없었다. 둘이서 탑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심지어는 3명이 탄 모습도 포착됐다.

인파와 섞여 도보를 주행했고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기 전 예측 출발해 빠른 속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최근에는 전동 킥보드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중등·고등학생들이 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황.

청소년 이용 제한 연령을 높이고 안전 수칙 위반 단속을 강화한 법률은 5월에야 시행될 예정이어서 지금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는 청소년들의 안전 수칙 위반 사례가 적지 않아 시민 불만이 크다”면서 “전동 킥보드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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