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독자기고
청렴과 방역수칙 준수, 익숙함의 함정
장준혁  |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5.05  15:20: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강력한 방역 조치였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완화되었으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직 시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로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집단면역을 형성하여 우리가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방역수칙,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지도 오래다. 작년 3월경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단계 조정을 거치며 우리의 생활 규칙이 되었다.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어떤 부분이 강화 또는 완화되었는지 체크하는 일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공직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무관용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으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공직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것에 국민은 분노한다. 어쩌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익숙함이 우리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공직자에게 방역수칙 준수는 청렴과 공통점이 많다. 출근해서 눈에 보이는 어디에서나 강조하고 있으며 퇴근해서도 지켜야 할 의무이면서 이를 어길 시에는 국민이 분노한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2019년에 청렴을 단지 ‘당연한 잔소리’로 생각하는 자신을 반성하며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요지의 기고를 썼었다. 방역수칙 준수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끼 밥을 꼭 챙겨 먹고 다니라는 부모님의 잔소리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면 방역수칙을 준수하라는 말도 오늘 거른 아침 식사처럼 한두 번쯤은 어겨도 될 가벼운 것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

공직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에 청렴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가 추가되었다. 우리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기 위해, 국민을 분노케 하지 않기 위해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청렴과 방역수칙 준수의 익숙함을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청렴과 방역수칙 준수에 느슨하지 않은 우리 공직사회가 되길 바란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