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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의 나무에는 무슨 사연이 담겨있을까‘나무 사진가’ 이흥렬, 서울서 ‘제주신묵, 폭낭’전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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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05  16: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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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좌읍 김녕리의 제주신목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나무 사진가’ 이흥렬이 제주신목을 서울에서 소개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리서울 갤러리는 오는 15일까지 이흥렬 사진전 ‘제주신목, 폭낭’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올해 초 제주도에 살면서 촬영한 제주도의 폭낭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촬영하는 나무에 따라, 그 지역과 그 지역의 역사적 의미에 따라 나무를 달리 표현한다. 이번 제주의 폭낭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작가는 세계를 돌며 네팔라야 히말라야의 랄리구라스, 이탈리아 뿔리아의 올리브나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 등을 주제로 삼았다. 지난해의 경우 통영 신목이 주제였다.

올해 제주의 폭낭은 제주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역사적 사건도 촬영에 고려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예를 들어 애월읍 봉성리 ‘재리앗’의 팽나무는 4·3이전에는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나, 4·3 이후에는 허허벌판 중산간 지대에 홀로 서있는 나무가 됐다.

그 들판에 서 있는 고목을 보며 작가는 ‘나무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그러면서 나무 고유의 아름다움을 작가 특유의 기법을 사용해 극적으로 표현한다. 이 것이 이흥렬만의 ‘나무 사진’이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는 현장에서 발견하고 촬영하는 사진 고유의 특수성을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의도가 가미된 사진을 만든다”며 “작가의 의도를 더욱 강렬하게,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가만히 나무에 기대 앉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며 “내가 본 나무는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들과 한바탕 즐겁게 놀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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