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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감염 잇따라도 “나는 괜찮겠지”감염통로 다중이용시설, 예전과 다를 바 없어
오히려 해이해진 분위기...“손님 잃을까 노터치”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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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16  1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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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잇따르는 학생 코로나19 감염으로 도내 동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도내 대학교까지 등교중지 결정이 내려지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인 듯 하다.

지난 15일 오후 방문한 도내 번화가가 그랬다.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코로나19 감염통로가 되고 있지만 이용 자제 분위기는 없었다.


제주시 노형동의 다중이용시설 밀집시설에는 학생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코인노래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PC방 역시 학생 손님들이 한줄을 이뤄 함께 게임을 하고 있었다. 

주말인 데다가 원격수업으로 인한 등교의 압박이 상당히 줄어든 만큼 방역에 더 해이해진 분위기가 연출된 모양새다.

다중이용시설의 주 이용자가 10~20대 고객인데, 현재 갑자기 늘어난 제주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주 연령대다. 학생 감염이 눈에 띄게 증가하다보니 현재 대부분 원격수업을 받게 됐음에도 상황은 이렇다. 

방역수칙 강화는 체감되지 않았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료 및 음식 판매는 그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손님들은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는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대충 걸쳐 쓴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면서도 옆에 앉은 친구들과 떠들거나, 헤드셋을 이용해 온라인상의 상대와 대화를 이어 나가는 등 PC방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를 체감하게 했다.

노래방 역시 노래를 부를 땐 마스크를 벗는다. 자기 차례가 끝나도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면서도 집단감염으로 인한 휴교 분위기를 반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그 일면에는 ‘나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와 ‘걸려도 상관 없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이런 허술한 개인방역에 업주의 고심도 깊다. 제주시 대학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는 “현재 PC방이나 노래방은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방역문제와 관련해 한명의 심기만 거슬러도 손님 여럿을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도민 A씨는 “적어도 집합금지가 이뤄졌을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다. 개인에만 맡겨진 방역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돌아가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스스로 개인방역을 준수하지 않으면 다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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