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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사임 일정 늦출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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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1  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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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권에 도전하는 원희룡 지사의 사임 일정이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뒤로 미뤄졌다. 원 지사는 이미 지난 8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지사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10일 전까지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일을 알리도록 한 지방자치법의 절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어제(11) 제주도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후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통보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원 지사의 사임 시기가 8월로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제주도청 안팎의 전망도 나온다. 물론 이에 대해 원 지사가 직접 사임 일정을 언급한 바는 없다.

 원 지사의 사임과 관련한 도민의 반응은 엇갈린다. 코로나가 진정된 뒤 사임하는 게 정도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마음은 콩밭(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가 있는데 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일에 열정이 생기겠느냐며 기왕 떠날 사람은 일찍 떠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인 것 같다. 코로나 사태가 더 악화된데 대한 일차적 책임은 제주도에 있으며 특히 도정의 최고 리더인 원 지사에게 있다.

 따라서 며칠 더 현직을 유지한다고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사실상 리더의 기능을 상실한 원 지사 대신에 도지사직을 대행할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하루속히 코로나 방역 업무를 총지휘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 게 원 지사로서도 코로나 방역에 대한 부담을 더는 길이며, 제주도로서도 비록 대행체체지만 새로운 리더에 의해 강력한 코로나 방역을 전담케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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