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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청사진 없는 유수율...싸늘한 ‘물심’도 유수율 조작 6년...청사진 없는 ‘순항’ 발표에 눈총 자초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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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4  1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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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의 유수율 통계 조작이 드러난지 6년이 지났다. 제주도정이 유수율을 전국 평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단언했지만, 현재까지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싸늘한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순항’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가며 도민들을 달래는 모양새라 눈총을 자초하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상수도 우수율 제고사업 순항’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현재 48.8%인 동지역 상수도 유수율을 75%로 높이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사업비 60억원을 투입, 블록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내용만 보면 2026년까지 동지역 유수율 75%를 달성하는데 막힘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오락가락하는 일정과 목표 유수율부터가 도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다.

당초 올해 2월까지만 하더라도 2024년까지 노후관 정비, 블록시스템 및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누수탐사·정비 등 상수도 시설 현대화를 약속했었다. 

초기 목표 설정은 2026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를 단축시키는가 했더니 또 늘려버린 모습이다.

목표 유수율도 신뢰도를 저하시킨다. 조작사태 이후 제주의 실제 유수율은 50% 내외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지난해 기준 제주의 유수율은 48,8%다. 전국 평균 수준인 8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도정의 목표는 전국 평균보다 살짝 높은 85% 수준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오락가락 하는 발표에 신뢰를 잃고 있다. 매 발표마다 목표 유수율이 75~85%를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단수 홍보 미흡으로 도민들의 불만을 초래하거나, 매년 목표 유수율 달성에 실패하는 점, 도정이 상수도 요금을 올리겠다고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가 도의회에 제동이 걸리는 등의 일이 잇따르면서 ‘상수도 민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정이 처음과는 달리 최근에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면피성 발표에만 급급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예산확보와 국비지원 등의 문제로 사업 일정이 다소 변경된 점은 있다”며 “목표 유수율은 현실성을 감안해 설정하다 보니 조금의 오차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일부 추진으로 읍면지역 유수율 제고에 효과를 봤지만 인구 등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유수율을 끌어올리진 못했다”며 “동지역을 중심으로 유수율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사업 추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도민들의 신뢰를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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