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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유상증자, 혜택강화로 환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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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5  1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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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의 호혜관계 지속의지 의문

 해외항공수요로 수익을 내던 LCC 업계들이 코로나19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양대 대형항공사들은 화물기 운항으로 오히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상황이라는데, 항공여객만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LCC들은 존폐기로에 선 상황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제주항공의 2대 주주로 등극하기 전까지는 제주도가 2대 주주였다. 양대 대형항공사들의 독과점 구조와 배짱 영업에 대응해 도민들의 편익을 증가시키고,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분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주도민들은 제주항공의 탄생에서부터 환영해왔다. 제주항공을 필두로 다양한 LCC 기업들이 출현한 결과, 항공업계의 독과점 완화, 제주도민의 고용창출이라는 효과에 더해 합리적 가격의 항공권이 대량 공급됨으로써 제주관광은 엄청난 부흥기를 맞이했다. 이를 견인하고, 항공이 대중교통과도 다름없는 제주도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제주항공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제주항공 역시 ‘제주’라는 시장경쟁력이 큰 타이틀을 사용함으로써 LCC 업계의 선두주자로 제주관광의 폭발적 성장의 결실을 얻었다고 평가된다. 제주도와 제주항공의 이같은 상호 호혜적·우호적인 관계는 양자간의 협약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을 우선해야 하는 제주항공의 임무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여객 확장에 주력하면서, 제주도민들이 체감하는 혜택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항공사들의 무한 가격경쟁으로 도민들은 제주항공이 특별히 더욱 저렴하다고 느끼는 상황은 줄어 들었고, 관광 성수기 시즌마다 제기되는 좌석부족과 고가의 항공권 가격에도 제주도민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대형항공사의 지위를 넘볼 수 있을 규모로 성장하면서도 상호 우호성에서 기반한 제주도민들을 위한 혜택 확대에는 인색했던 것이다.

투자 적정성 우려불식은 혜택강화뿐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확대재정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그 가운데에서도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지난해에는 37억원 규모로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고, 올해에는 4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 위해 추경안을 편성했다. 유상증자 방식이 신주를 기존 주주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으로 방식으로 선택됐을 뿐, 제주도는 굳이 이를 인수할 필요는 없다. 물론 향후 제주항공의 재무개선과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유상증자 참여가 “적정 투자”로 평가된다면 제주도 입장에서도 이익이 될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제주항공이 도민할인, 4·3 유족할인, 일자리 창출, 제주생산 상품의 기내판매등 지역상생 협력사업에 지속 노력했고 향후 지분가치 상승과 이익배당, 지방세 납부가 제주도의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효과를 이유로 제시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기대효과의 바탕에는 코로나19 종식으로 해외항공 수요의 정상화와 제주항공이 LCC업계의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있다.

 도민들이 빡빡한 도 재정상황에도 제주도가 투자한 이후 항공업계의 정상화가 도래하면, 제주항공이 ‘어려웠던 시절’을 잊고 제주도에 대한 혜택확대에 또다시 인색하게 될 까 우려한다. 38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도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도 결국은 이 때문이다.

 2019년 ‘No Japan’의 분위기로 일본노선의 축소가 제주항공의 본격적인 어려움을 가져왔고 코로나19 장기화는 더한 위기를 가져왔다. 당장 제주도와 제주항공의 우호적인 관계를 떠나 ‘적절한’ 투자인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의원들이 많다. 여러 우려를 불식하려면 코로나19가 조속히 극복이 돼 제주도의 보유 지분의 가치가 커져야 하겠지만 이보다는 제주항공의 우호적 혜택강화가 도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게 도민들의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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