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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가격 두 자릿수 인상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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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8  1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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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경제지주가 최근 화학비료(무기질비료) 판매 가격을 두 자릿수나 대폭 인상해 농업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비료별 판매 가격 인상률은 요소가 14.6%로 가장 높고, 복합비료 12.7%, 맞춤형 비료도 11.8%나 올랐다. 농협경제지주는 농산물 판매사업과 농자재 구매사업 및 농작업을 대행하는 농협유통그룹이다. 농민을 위해 설립된 기구가 농민단체와 사전 협의 없이 비료 가격을 기습 인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역시 농업인들은 비료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면 인상 철회가 어렵다면 인상폭을 5% 내외로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비료생산업체의 인상 요구를 감안했다 하더라도 판매가격을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린 것은 누가 봐도 지나치다. 농협경제지주는 구매가격을 14.8% 인상하는 대신에 농업인 부담을 감안해 판매가격은 9.4%만 올렸다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요즘은 월동작물 재배 시기다. 계속된 가을장맛비로 파종한 월동채소 피해가 늘어나면서 영농 의욕을 상실한 농업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비료 가격 기습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을 두 번 울렸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월동채소 주 산지인 제주지역 농업인들의 비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무거운 영농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인상된 비료 가격을 내리기가 어렵다면 비료 구입대금 중 인상분을 무상 또는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농축산식품부 등 정부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가을장마 피해와 비료 가격 인상까지 겹쳐 위기상태에 놓인 농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더욱이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화학비료 지원 정책은 뒷전에 밀리고 있다. 획기적인 유기질 비료 지원 정책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무기질 비료 사용과 지원이 절박한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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