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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바닷길…추석 대목 날려버린 태풍기상악화 영향으로 택배 접수 예정보다 사흘 가량 일찍 마감
농수산물·선물세트 주문 줄취소…식당 등 재료 수급도 차질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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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6  1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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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당초 예상보다 오랜 시간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이 막혀 추석 명절 성수기를 앞둔 제주지역 농가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태풍 ‘찬투’ 북상 소식에 지난 13일 추석 택배 접수를 마감했다.

당초 제주 우정당국은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추석 특별 배송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배편 운항에 차질을 빚자 추석 택배 접수 마감 기한을 사흘 가량 앞당긴 것이다.

제주 우정당국 관계자는 “당초 16일까지 택배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기상악화로 13일까지만 물건을 받고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농수산물 등을 취급하는 가게들은 이미 받은 주문을 줄취소하거나 배송 일정을 아예 추석 이후로 미루고 있다.

상인 A씨는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 선물세트 주문 접수가 많았다”며 “하지만 추석 전에 택배가 도착할 수 없다는 안내 문자를 받은 고객들이 주문을 전부 취소했다”고 토로했다.

뱃길이 끊기면서 물류 배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추석 성수기를 맞아 농산물을 출하하려는 농가와 농협, 출하 상인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공판장을 통해 하우스감귤을 출하해야 하는데 15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뱃길이 완전 끊겼다”며 “사실상 대목 직전까지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로 오는 배편 운항에도 차질이 생겨 온라인으로 선물세트를 주문한 도민들이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태풍 북상 영향으로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목을 앞둔 횟집들이 장사를 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인근 횟집은 재료 수급 문제로 ‘금일휴업’ 안내판을 붙여놓고 있었다.

태풍의 영향이 추석까지 이어져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오는 17일 새벽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같은 날 오전 제주를 지나면서 속도가 붙어 늦은 오후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h㎩(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29m인 강도 ‘중’ 상태일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 예상됐던 ‘강력’ 또는 ‘초강력’ 수준보다는 약해졌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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